[피플] 이도경 보좌관 "e스포츠 종주국 지키려면 정치권이 전문성 길러야"

입력 2021-11-30 05:00

이상헌 민주당 의원실 이도경 게임e스포츠 전문 보좌관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 기초 다져…"게임 관심 多"
정치권, 산업보단 구단·선수·팬 균형적인 시각 必
"공인 에이전시 도입돼서 선수들 게임 집중하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년 전. 테란의 황제 임요환 씨는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e스포츠계의 최강자가 됐다. 임 씨는 e스포츠계 최초의 억대 연봉자였을 정도로 잘나갔다. 하지만 임 씨의 빛 뒤에는 제대로 된 계약조차 맺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불공정 계약은 일상이었다.

2019년, 불공정 계약은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을 이어 e스포츠계를 책임지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판을 뒤집는 시발점이 됐다. 당시 그리핀이라는 팀의 카나비(서진혁 씨) 선수가 그 대상자였다.

이후 2020년, e스포츠 표준계약서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 중심에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이도경 보좌관이 있었다. 이 보좌관은 게임e스포츠와 관련해 대리게임처벌법, 불법핵처벌법, e스포츠구단조세감면법 등을 만들었다. 이상헌 의원이 e스포츠 산업 개선에 힘쓸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보좌관은 게임e스포츠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계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많이 하다 보니깐 아무래도 다른 산업보다 잘 안다는 장점이 있었다”며 “국회에 들어오니 정책 쪽으로 바꿀 부분이 매우 많은데 중요도나 역할과 비교해 평가절하된 측면이 많아서 다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의 책상에는 각종 게임 피겨가 가득하다. 그의 집에도 각종 게임 기기가 즐비하고 컴퓨터에는 여러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 이 보좌관의 게임 사랑은 e스포츠 산업 환경을 개선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일과 취미의 공존에 관해 이 보좌관은 “굉장히 만족한다”며 “게임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정책에 접근하는 분들보다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정책적인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시장과 자본에 있어서 중국이나 미국에 많이 밀리고 있다”며 “시스템이라도 좀 더 선진화된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정책적인 것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선수, 팬, 구단 등 세 가지가 e스포츠 산업을 이루는 3요소라고 생각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 책상에 게임 피겨들이 올려져 있다. (제공=이상헌 의원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 책상에 게임 피겨들이 올려져 있다. (제공=이상헌 의원실)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내놓은 후보들의 e스포츠 관련 정책에 관해선 지나치게 산업 위주로만 보는 경향을 경계했다. 이 보좌관은 “게임이든 e스포츠든 산업 위주로만 본다”며 “다른 산업이나 생태계보다 뒤떨어져 있는 점들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얘기는 오래전에 끝난 말”이라며 “어느 부분이 부족할지에 대해 봐야 하고 그런 깊이 있는 접근은 지금 여러 정당이나 후보들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보좌관은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선수와 구단, 팬까지 안심할 수 있도록 에이전시 도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법안이기도 하다. 얼마 전 리그오브레전드 이적 시장에서 사전접촉 등으로 구단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점을 고려하면 꼭 필요한 법이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인 에이전트가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 제도가 법제화되는 게 다른 스포츠에는 없다”며 “무조건 법제화한다고 만능은 아니기에 깊게 들여다볼 측면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 보좌관은 향후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적당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결국 팔길이의 원칙”이라며 “팔 끝에 닿을 듯 말 듯 필요한 만큼만 거리를 두며 생태계를 지원하되 간섭은 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성을 키워서 다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게임e스포츠 전문 보좌진이 좀 더 나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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