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미국 파운드리 투자… 국내 일자리 창출 및 R&D 강화 '선순환'

입력 2021-11-24 13:45 수정 2021-11-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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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는 한국 중심… 고급 인력 수요 늘어

삼성전자가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이번 결정이 국내 반도체 시장에도 선순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반도체는 최첨단 산업이기 때문에 설비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했던 화성의 부품연구동(DSR)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시스템LSI, 생산기술연구소 등 각 사업장에서 흩어져 있던 연구원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 연구·개발(R&D) 센터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이 건설돼 삼성전자의 칩 생산량이 늘고, 최첨단 ICT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객사가 확대되면 국내 R&D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우수한 전문인력 수요 역시 더욱 늘어나 '고급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 환경과 과학 기술계로서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첫줄 왼쪽부터) 존 코닌 상원의원,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브랜트 라이델 테일러 시장(존 코닌 상원의원 뒤), 존 카터 하원의원(그랙 애벗 주지사 뒤),마이클 맥컬 하원의원(김기남 부회장 오른쪽),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존 카터 하원의원 뒤), 빌 그라벨 윌리엄슨카운티장(최시영 사장 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첫줄 왼쪽부터) 존 코닌 상원의원,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브랜트 라이델 테일러 시장(존 코닌 상원의원 뒤), 존 카터 하원의원(그랙 애벗 주지사 뒤),마이클 맥컬 하원의원(김기남 부회장 오른쪽),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존 카터 하원의원 뒤), 빌 그라벨 윌리엄슨카운티장(최시영 사장 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짓는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강화하는 길'이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신규 미국 공장은 평택, 기흥, 화성에 이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새로운 축이 될 전망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흥ㆍ화성ㆍ평택ㆍ텍사스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된다.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삼성전자 경쟁력이 향상되고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에 공장이 건설되더라도 첨단 R&D는 기존처럼 한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늘어난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 세계 R&D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공정 미세화를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역량을 쌓아왔다"며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면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뿐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전기차 등 대한민국 미래 산업 전반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육성 이끈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는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1위 목표를 향한 도전을 본격화했다. 사실상 ‘시스템반도체’라는 업(業)을 창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첫 행보도 시스템반도체를 챙기며 시작했으며, 시스템반도체에 필수적인 반도체 설비 확보에도 직접 나서는 등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1월 4일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살폈다.

이 부회장은 당시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무역환경 급변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선 안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결단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경영에 복귀한 지난 8월 ‘240조 투자, 4만 명 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절대우위 유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투자액을 기존 133조 원에서 171조 원으로 늘렸다. 이번 미국 투자 이후에도 평택을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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