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다시 대형주의 시간 온다

입력 2021-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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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추이 (한국거래소)
▲최근 3개월간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추이 (한국거래소)

불확실한 업황에 외국인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부진했던 대형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며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6개월간 4.7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30% 올랐다. 예상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공포와 공급망 차질, 실적 정체 여파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더 큰 충격을 준 영향이 컸다. 대형주가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필두로 한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투자자 이탈마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지난달 12일 2789.86까지 밀려나 연중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3분기 주가가 부진했던 대형 기업에 대해 “코로나 19 델타 변이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익 개선 동력이 예전보다 강하지 않았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물가 상승 압력,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메타버스 같은 주도주 부재도 대형주가 흔들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D램 가격 회복으로 반도체 업종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공급 차질 요인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업계까지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가 내리막길을 걷던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5.20% 오른 7만4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7만4000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428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2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17% 상승한 1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현대차가 4.30% 오른 21만8500원에, 기아는 2.27% 뛴 8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주의 최근 주가 반등은 과했던 우려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내년 2분기 중 업황 개선을 예상하는데, 주가는 2개 분기를 선행하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시기”라며 “반도체,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가 확산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형주 전반적인 수급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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