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지분 추가 매도 시사에...‘천슬라’ 간신히 턱걸이

입력 2021-11-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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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주가 1000달러·시총 1조 달러 무너져
머스크, 전날 '부유세 주장' 샌더스 언급하며 추가 매도 시사
보유 지분 10% 매도하려면 앞으로 1000만 주 더 팔아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월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월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장중 1000달러대인 이른바 ‘천슬라’가 무너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보유지분에 대한 추가 매도를 시사한 영향이다.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하면서 간신히 천슬라를 유지하긴 했지만 향후 주가에 대한 추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1013.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2070억 달러가 쪼그라들었다. 장중에는 주가가 978달러까지 추락해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1조 달러의 시총을 기록, 주가는 1000달러 문턱을 넘어서면서 ‘천슬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승승장구하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일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머스크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억만장자세가 추진되자 이를 이유로 지난 6일 보유 지분 10%의 처분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린 이후부터다. 당시 그가 올린 설문에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실제로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8억 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머스크는 부유세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을 겨냥해 “버니, 내가 주식을 더 팔기를 원하나? 그럼 얘기를 해라”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부유세 요구를 빌미로 머스크가 추가로 보유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636만 주를 팔았는데, 그가 언급했던 보유 지분 10% 처분을 이행하려면 앞으로 약 1000만 주를 더 팔아야 한다.

주식시장 리서치업체 칼킨 그룹의 쿠널 소니 CEO는 “머스크의 트윗 여론 조사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이후 샌더스 위원을 조롱하며 추가 매도를 시사한 머스크 트윗이 향후 몇 주간 주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부유세 논쟁을 일으키기 위해 지분 매도 전 트윗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 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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