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유통업계 M&A 키워드는 '플랫폼'…외식은 '먹튀' 전락

입력 2021-11-14 18:00

‘플랫폼’이 유통업계 M&A(인수 합병) 키워드로 부상했다.

몇 년 전만해도 외식 프랜차이즈, 화장품 브랜드숍 등 로드숍이 M&A 매물로 인기를 끌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로 무장한 유통 플랫폼들이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유통업계의 M&A 인기업종마저 바꿔놓은 셈이다.

플랫폼의 인기는 최근 M&A에 성공한 기업들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놀부, 버거킹 등을 인수한 사모펀드들은 수년째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W컨셉,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등 플랫폼 기업들은 다수의 기업이 경쟁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은 물론 흥행마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세계그룹, GS리테일 등 유통 공룡들이 잇달아 플랫폼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M&A시장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M&A 매물 중 유통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끈 대어는 단연 이베이코리아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다.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GS리테일이 각가 품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옥션, G마켓, G9 등의 이커머스를 운영해온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꼽힌다. 한때 G마켓은 10여년 전만해도 이커머스 시장 1위 기업이었다. 현재는 쿠팡과 네이버 등의 공세로 3~4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3조4400억 원에 달하는 이베이이코리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성수동 사옥까지 매각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SSG닷컴의 상장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GS리테일이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국내 2위 배달플랫폼 기업으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 중이다. 요기요는 ‘요마트’ 서비스를 통해 1시간 이내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어서 편의점과 기업형수퍼(SSM)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연계한 빠른 배송 시너지가 예상된다.

굵직한 플랫폼들이 새주인을 찾으면서 매물로 등장한 기업들도 줄줄이 매각 성공이 예상된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는 지난 7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지난달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인수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나와’ 역시 인수 후보에는 중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전략적투자자(SI)로 KG그룹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위 해외직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센터 인수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이 인기를 누리는 것과 달리 한동안 IB업계가 주목해온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1100억 원대에 인수한 놀부는 10년 이상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적자와 매출감소, 매장수 감소가 이어지며 인수가액의 절반 수준이 매각 적정가로 평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버거킹도 매물로 나왔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못고 있으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매각에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외식프랜차이즈의 경우 과거 가맹점수에 따라 추가 옵션을 제공할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내점 고객이 급감한데다 기존 매각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M&A시장에서 ‘먹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며 “플랫폼 기업들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시장 잠재력이 높고 MZ세대가 선호하는 소비행태여서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업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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