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윗 한방에 이틀간 60조 가까이 날려...동생은 사전 매각

입력 2021-11-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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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분 매각 ’투표 후 주가 17% 가까이 급락
머스크 손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집계 이래 최고
동생 킴벌은 설문 전날 보유 지분 15% 털어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월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월 1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진행한 ‘테슬라 지분 매각’ 찬반 투표의 역풍을 맞고 있다. 테슬라 주가 급락에 이틀간 60조 원 가까이 날린 가운데 동생은 투표 전날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틀간의 주식 거래에서 500억 달러(약 59조250억 원)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역사상 이틀 기준 최대 하락 폭으로, 하루 기준으로는 2019년 이혼 소식 후 360억 달러를 날렸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이후 최대다.

앞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10% 매각을 놓고 트위터에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과반이 매각을 찬성한 것으로 나왔고, 테슬라 주가는 이날 11.99% 하락을 포함해 이틀간 17% 가까이 떨어졌다.

설문 이후 머스크 CEO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있지만, 설문 전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따르겠다”고 밝혀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는 형이 트위터에 설문을 올리기 하루 전 테슬라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킴벌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8만8500주를 주당 1229.91달러에 매도했다. 총 매도액은 1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매도 물량은 킴벌 지분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은 커졌지만, 베팅하지 못한 펀드 매니저들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테슬라는 큰 낙폭에도 9월 말 이후 여전히 32% 상승한 상태로,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를 담지 못해 상승 랠리를 놓친 펀드 매니저의 경우 벤치마크를 미달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대형 액티브 펀드의 32%만이 지난달 러셀1000지수 상승률을 간신히 넘었으며 이는 4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특히 성장주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상황이 더 심각한데, 이들 가운데 러셀1000지수를 웃돈 펀드는 2002년 7월 이후 월간 최저 기록인 9%에 불과했다.

자산운용사 이튼밴스의 류 피안테도시 이사는 “특정 주식이 지배적일 때 기존 펀드 매니저들이 벤치마크를 능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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