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ㆍ기관 치열한 줄다리기... 외국인은 구경중

입력 2021-11-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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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이미지투데이
▲제공 = 이미지투데이

10월 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개미(개인투자자)는 11월부터 ‘팔자’로 돌아선 데 반해 기관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식을 내다 파는 개인과 사는 기관 사이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외국인은 일정한 방향성 없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이틀간 개인은 1조6776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한편 기관은 약 1조5895억 원을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1일 287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나, 2일 4678억 원가량을 매수했다.

11월 들어 코스피는 1.44%, 코스닥은 1.72% 상승하면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예고와 중국 헝다발 이슈로 증시가 휘청였던 것과 달리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시는 정상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개인와 기관은 상반된 종목을 사고팔면서 ‘1조 배팅’을 하는 팽팽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개인들은 리오프닝 관련주를 쓸어 담았다. 호텔신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약 1542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신세계(370억 원), 대한항공(52억 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이 증권가에서 리오프닝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으며, 개인들의 기대감은 지난달부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인은 대한항공 주식을 약 2168억 원어치를 대거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종목 7위로 올렸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900억 원), 신세계(545억 원) 등을 샀다.

한편 반도체 대형주는 대거 팔아치웠다. 삼성전자(5007억 원), SK하이닉스(1378억 원)을 매도하면서 ‘국민주’를 버리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로 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저가매수 고가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개인의 행보와 반대로 같은 기간 기관은 삼성전자(4708억 원), SK하이닉스(1125억 원), NAVER(599억 원) 등을 매수했다. 반면 호텔신라(707억 원), 고려아연(277억 원), 신세계(217억 원)을 내다 팔면서 수익률을 내리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을 주도하던 동학개미들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만 해도 개인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거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10월 개인의 거래비중은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 끌어올 ‘실탄’도 없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투자자예탁금은 66조8482억 원으로 지난 8월 중순 74조 원에 다다르던 때와 비교해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는 데 사용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금액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통한다.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융자잔고도 약 24조 원 선에 머무르며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개인과 기관의 공방전과는 관계없이 외국인은 관망세다. 11월 이틀간 외국인은 1887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개인과 기관의 거래대금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물량이다.

외국인이 사고판 종목도 차이가 있다. 외국인은 카카오(624억 원), HMM(452억 원), 셀트리온(361억 원)을 사들였다. 호텔신라(852억 원), LG화학(532억 원) 등을 매도하면서 개미와 기관의 치열한 줄다리기에도 잠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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