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언' 윤석열, 사과사진 올렸다 삭제…野 "사과는 개나 줘라?"

입력 2021-10-22 10:07 수정 2021-10-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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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등 사과 사진 3장 올려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 뒤통수 쳐"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 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애견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 지금은 삭제되고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애견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 지금은 삭제되고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22일 SNS에 '사과 사진'을 올려 또 다시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결국 '송구하다'라며 입장을 밝힌 윤석열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지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렇게 말하는 분 꽤 있다"고 거듭 강조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 “부적절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발언 이틀만에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이날 오후에도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송구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반려견 '토리'를 위한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등 여러 장의 사과 사진을 올려 이 역시 논란이 된 것이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여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실언'은 호남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줬을 뿐 아니라 우리 당이 지난 십 수년간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들인 노력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엄중한 발언이었다"며 "윤 후보는 '맥락을 보면 전두환 시대를 옹호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관했으나, 선거를 망친 역대 모든 망언에도 이유와 맥락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인스타그램 사진.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인스타그램 사진.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어 "이틀간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이틀간 윤석열 캠프 인사들의 대응은 논란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었다"며 "윤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에게 배울 것 많다'며 실언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이준석 당 대표는 어제 기존 일정을 변경해 여수·순천을 긴급 방문하고 여순항쟁탑을 참배하고 와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사고를 친 당사자 윤 후보는 공식 사과 자리도 아닌 캠프 행사를 앞두고 '내 원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유감' 이라며 '끼워팔기 사과' 식의 한가한 입장을 표명했다. 동시에 윤 후보의 SNS에는 '윤 후보가 돌잔치 때 사과를 잡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첫 번째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보를 보고 있다.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에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 손 바닥에 '왕(王)'자는 해괴했고, 이번 '사과' 사진들은 기괴했다"며 "가족이든 직원이든 그 누가 하고 있든, SNS 담당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절대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했다. 전날 밤 윤 전 총장의 SNS에 올라온 사진을 두고 한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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