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매입 주택 1년간 4만6858가구…광주·부산서 1327가구 싹쓸이

입력 2021-10-20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쓸어 담아

▲서울 송파구의 연립·다세대주택 밀집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연립·다세대주택 밀집촌 모습. (연합뉴스)
지난 1년 동안 법인이 전국에서 사들인 주택이 4만685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지역에서는 법인 한 곳이 1300가구를 집중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법인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이 1년간 매입한 주택은 4만6858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부동산 매매업 또는 임대업을 하는 부동산 법인이 매수한 주택은 3만6500가구였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법인의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한 후 전수통계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이 매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3억2800만 원으로 법인 한 곳이 매입한 평균 주택 수는 3가구였다. 특히 실거래가 1억5000만 원·공시가격 1억 원 내외 주택 매입 비중이 2만5612건으로 전체의 54.7%에 달했다.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주택은 취득세 중과가 면제돼 법인의 ‘투기 틈새’가 됐다는 분석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실거래가 3억 원 이하 저가주택 매수 비중은 77.3%에 달했다.

주택을 많이 사들인 법인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1위인 법인은 1년간 1327가구를 사들였다. 이 법인은 광주 308가구, 부산 296가구, 경기 233가구, 인천 207가구 등 전국에 걸쳐 주택을 매입했다. 두 번째로 많은 주택을 매입한 법인은 1300가구를 전부 경남 지역에서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의 자금 출처 대부분은 차입금이었다. 사업자 대출 등 ‘그 밖의 대출’ 1억886만 원(33.1%), 임대보증금 5892만 원(17.9%) 등을 포함해 빌린 돈이 68%에 달했다. 자기자본은 금융기관 예금액 8790만 원(26.8%) 등 32%에 불과했다.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법인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7·10 대책에서는 부동산 세제를 대폭 강화했다. 법인의 취득세는 주택 보유 수와 관계없이 12%로 대폭 올렸고 종부세도 개인 대비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법인들이 4만 가구 넘게 주택을 사들이면서 결과적으로는 세제 강화를 통한 규제가 별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 의원은 “부동산 법인이 규제의 틈새를 이용해 서민용 저가주택에 대한 집중 투기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법인 사업자의 대출 용도 제한, 취득세·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6000→7000까지 70일⋯‘칠천피’ 이끈 5대 고수익 섹터는?[7000피 시대 개장]
  • 올해 첫 3기 신도시 청약 시동…왕숙2·창릉·계양 어디 넣을까
  • 서울 중년 5명 중 1명은 '미혼'… 소득 높을수록 독립 만족도↑
  • 기본법은 안갯속, 사업은 제자리…인프라 업계 덮친 입법 공백 [가상자산 입법 공백의 비용①]
  • 메가시티·해양·AI수도 3대 전장서 격돌…영남 민심은 어디로 [6·3 경제 공약 해부⑤]
  • BTL특별펀드, 첫 투자처 내달 확정…대구 달서천 하수관거 유력 [문열린 BTL투자]
  • 단독 “세종은 문턱 낮고, 서울·경기는 선별”…지역별 지원 ‘천차만별’ [붙잡은 미래, 냉동난자 中]
  • '나는 솔로' 31기 옥순, 영숙-정희와 뒷담화⋯MC들도 경악 "순자에게 당장 사과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5.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500,000
    • -0.41%
    • 이더리움
    • 3,450,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0.22%
    • 리플
    • 2,090
    • +0%
    • 솔라나
    • 130,900
    • +2.51%
    • 에이다
    • 391
    • +0.77%
    • 트론
    • 509
    • -0.39%
    • 스텔라루멘
    • 240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140
    • +0.21%
    • 체인링크
    • 14,650
    • +1.38%
    • 샌드박스
    • 113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