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답답해” 서학개미, 해외 레버리지 ETF 통 큰 베팅

입력 2021-10-18 14:44 수정 2021-10-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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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회사원 이모 씨(32)는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미국 ETF 투자로 눈을 돌렸다. 미·중 무역 갈등, 인플레이션 우려,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전 세계 경제가 불안할수록 선진국 자산, 그중에서도 우량자산에 돈이 몰릴 것으로 판단해서다. 국내 증시와 달리 최대 3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이 기초자산의 2배 또는 3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해외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고위험·고수익 상품 순매수 금액만 한화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3억9822만8645달러(한화 4727억7704만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나스닥100지수 등락에 따라 세 배의 수익 또는 손실이 나는 구조다.

이어 SOXL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1억7971만1212달러(2133억172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반도체 우량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급락한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ETF (HKD)도 대거 담았다.

BULZ ETN(BANK OF MONTREAL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도 1억2720만5764달러(한1510억1868만 원) 순매수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 10개 종목인 FANG+주가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 증권이다

나스닥 상장 기업 중 IT 위주 대형 우량주 종목으로 구성된 인베스코QQQ ETF(INVESCO QQQ TRUST SRS 1 ETF) 8099만4484달러(961억7285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나스닥1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 ETF(PROSHARES ULTRA QQQ ETF)도 6161만7479달러(731억5227만 원) 등도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 시행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신흥국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인 공급망 병목현상도 난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공급망 차질 장기화와 병목 현상, 물류비 급등으로 나타나 3분기 주요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초부터 공급망 차질과 병목 현상 해소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추고, 경기 반등 모멘텀을 재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물가 상승, 경기 둔화 흐름이 2022년 1분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과 경기 회복 재개 전환을 예상한다. 미국 실업률은 2023년 초 연준이 바라보는 중기 평균 실업률인 4% 내외로 하락할 수 있으며, 2023년 1분기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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