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조금만 걸어도 발에 피로감?" 후천적 평발 의심해봐야

입력 2021-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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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과장 (사진제공=해운대부민병원)
▲권오진 과장 (사진제공=해운대부민병원)

전체 평발의 40%가량이 후천적 평발이다. 그런 만큼 특별한 외상이나 증상이 없어도 발바닥 통증이 지속한다면 평발을 의심해봐야 한다.

출생 직후 아기의 발바닥은 평발과 가까운 평평한 모습을 보이는데 성장 이후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아치’가 형성된다. 아치형 구조는 신체 하중을 분산하고 균형 유지와 힘을 전달한다. 오목한 굴곡이 발에 가해지는 압력과 지면의 접촉을 최소화해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아치가 무너져 발 변형 상태를 뜻하는 평발은 압력을 분산하는 기능이 약해 비정상적인 운동과 긴장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발 관절 부위가 쉽게 피로해진다.

후천적 평발의 원인은 잘못된 보행습관과 급격한 체중의 증가 등으로 다양하다. 바닥이 딱딱한 구두, 하이힐, 플랫슈즈, 워커 등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 신발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도한 충격과 압박이 아치형 발을 평평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평발은 압력과 무관하게 항상 평평한 구조를 띠는 강직성 평발, 압력을 주지 않으면 아치가 생겨 보이는 유연성 평발 두 가지로 나뉜다. 유연성 평발의 경우 구조 특성상 별다른 통증이 없으면 평발에 해당하는지 인지하기 어렵다. 강직성 평발은 체중 부하와 관계없이 내측 종 아치가 소실된 것인 만큼 유연성 평발보다 외상이나 관절염 발병위험이 크고 통증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후천성 평발의 일반적인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피로를 느낌 △신발 안쪽만 닳게 됨 △발 안쪽에 굳은살이 생김 △까치발을 하기 힘든 경우로 알려져 있다.

평발은 증상에 따라 교정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이 악화한다. 압력이 오래 가해지면서 고통이 극대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걷거나 달릴 때 본인 몸에 해당하는 100~300% 무게의 체중 부하가 그대로 발바닥에 전달되는 탓에 무릎, 고관절, 척추측만증 등의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권오진 해운대부민병원 족부전문의 과장은 “후천적 평발의 대부분은 유연성에 해당해 적극적인 초기 치료로 예방할 수 있다”라며 “평발 교정용 깔창, 스트레칭, 운동요법,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후경 골건 강화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보이기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평발의 수술적 치료는 △변형 교정을 위해 발 안쪽의 건을 단축하는 방법 △발꿈치뼈를 늘이는 방법 △발목뼈와 발꿈치뼈 사이에 삽입물을 넣거나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권 과장은 “평발이 의심된다면 우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하중을 줄일 것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될 수 있으면 피할 것 △굽이 너무 낮거나 높지 않고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는 생활 지침을 지킨 뒤 족부전문의를 찾아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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