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움직이지 않아 발병하는 ‘비사용증후군’ 과도한 병상생활 경계해야

입력 2021-08-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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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부민병원 최규철 병원장이 환자의 근육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구포부민병원)
▲구포부민병원 최규철 병원장이 환자의 근육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구포부민병원)

외상을 입어 깁스를 하거나 목발을 오랜 기간 사용한 경우 해당 부위의 근력이 빠져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느끼곤 한다. 쉽게 말해 사용하지 않는 신체부위가 위축되고 가늘어진다는 것인데 이처럼 과도하게 안정을 취해 전신 근력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상태를 '비사용 증후군' 또는 '폐용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비사용증후군'은 병상에 오랜 기간 누워 지내는 환자에게 자주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움직임 없이 누워지내는 경우 하루동안 약 2%의 근력이 감소하는데 일주일로 추산하면 약 10~15% 정도 줄어든다. 3주일이 지나면 관절이 서서히 굳어 점점 굽히기 힘들어진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층일수록 두드러지고, 심각한 경우 심폐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1개월 이상 거동하지 않고 누워 지내다 보면 스스로 걷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신체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 우선 △걷기, 산책 등 작은 범위 내에서 꾸준한 움직임을 시도할 것 △병동생활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고 꾸준히 유지할 것 △타인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사회생활을 영위할 것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 및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할 것 △작은 움직임부터 관절의 가동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것 등을 권한다.

퇴원을 앞두고 있는 환자가 별다른 증상 없이 움직이기 어렵다면 재활병원을 찾아 비사용 증후군 여부를 진단해봐야 한다. 특히 팔다리 근육이 약해져 힘을 주기 어렵거나 가벼운 걸음걸이에도 제약이 따른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비사용증후군은 3가지 검사를 통해 진행되는데 도수 근력 검사 48점 미만, 일상생활 동작 평가 80점 미만, 버그균형 40점 미만에 해당하면 비사용 증후군에 해당된다.

최규철 구포부민병원 병원장은 "중증 병증으로 오랜 기간 침상생활을 이어온 고령층에게 비사용증후군이 발병하기 쉽다"라며 "특히 근육량 감소는 상반신보다 하반신에서 두드러져 걷기운동을 통해 근력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사용증후군이 발병됐더라도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치료사와 1:1로 진행되는 세심한 케어가 중요한 만큼, 1일 최대 4시간까지 치료 가능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를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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