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즌 돌입…집값 상승 불지피나

입력 2021-10-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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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ㆍ마천뉴타운 마천4구역, 시공사 현대건설 유력
노원구 대어급 3곳 러브콜 쇄도
"명품 단지 조성" 기대감에 집값 들썩

서울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를 뒤바꿀만한 알짜 사업지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수주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명품 단지 조성 기대감에 정비사업지 내 매물 가격도 크게 뛰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거여·마천뉴타운) 내 마천4구역 조합은 오는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유력하다고 본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마천4구역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마천4구역은 서울 강남권 내 유일한 뉴타운이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을 비롯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나머지 건설사들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천4구역은 137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5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핵심 입지로 5구역은 1구역과 8구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예상 공사비는 약 1970억 원대로 중급 규모(727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당초 이 곳은 대우건설의 단독 입찰이 예상됐지만 쌍용건설의 깜짝 등장에 최종 2파전이 됐다. 최근 노량진뉴타운에선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5구역에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내걸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노량진8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가 이 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했다.

8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 중인 노량진뉴타운에선 5구역에 이어 3구역도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노원구서만 알짜 3곳 줄줄이

강북권에선 노원구에서 핵심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은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12년 만인 올해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5일까지 시공사 입찰 제안서를 받은 뒤 30일 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과 중견사들이 눈독을 들이며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조감도. (자료 제공=서울시)

사업비만 5800억 원 규모로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혼합한 2437가구(공동주택 1953가구 및 다세대 주택 484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져 중계동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상계뉴타운 1구역도 시공사를 선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가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사업으로 1388가구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앞서 진행한 두 번의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공을 들여온 만큼 무리없이 시공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의결하는 총회는 이달 열릴 전망이다.

총 107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거듭날 월계동 월계동신아파트도 내달 중순까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노원구에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가 워낙 많아 알짜 랜드마크로 개발하면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품 단지 조성 기대감에 집값도 들썩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정비사업지들은 명품 단지 조성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다. 개발 예정지 내 주택 매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노량진동 A공인 측은 "구역별로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물이 많지 않고, 초기 투자금이 10억 원 미만인 매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마천4구역 내 대지지분 42.31㎡짜리 빌라 가격이 11억~12억 원 수준으로 올해 초보다 2억 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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