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이익 최고치 전망에도 힘 빠진 주가

입력 2021-09-29 15:26 수정 2021-09-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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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

10월에 있을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분기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횡보 중인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기업 대부분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가 우호적인 산업 환경 등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기업이익 성장률은 1분기 119%에서 2분기 83%, 3분기에는 28%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산한다.

8월 이후 기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모멘텀이 약화된 측면이 있지만, 하향 조정세로 접어들기보단 현상 유지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과 같은 전망치대로라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기업들이 꾸준한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는 만큼 횡보 중인 주가도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 수익률은 -1.53%의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인 9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50위 종목을 추종하는 코스피 50 지수도 -1.85%~0.94%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실적이 주가 상승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 호조세가 곧바로 지수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주식시장 내ㆍ외부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재들이 상승 모멘텀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테이퍼링 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지속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계별 일상회복 준비를 앞두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며 리오프닝(경기재개)주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분기부터 이어져 온 피크아웃(고점) 논란 역시 유효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체력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실적 전망치는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이익률은 올해가 고점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처럼 지수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지수 하락 시기에 유리했던 스타일은 최근 이익이 상향 조정되거나 주가가 아웃퍼폼(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종목들”이라며 “불안한 시기에 믿을 것은 오직 실적뿐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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