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째 상승, 헝다 주가 급락에 달러화강세

입력 2021-09-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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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상승반전, 커스터디 물량에 장초반 낙폭 줄여..고점에선 분기말 네고
헝다 이슈 마무리 국면, 내주부턴 테이퍼링 주목할 듯
내주 헝다 이자지급 및 미·중 PMI 주목 속 1160원대 중반~1188원 등락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추이.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추이.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나흘연속 상승했다. 장중흐름은 전저후고를 보였다. 장초반엔 밤사이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1% 넘게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중국장 개장과 함께 헝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인덱스가 상승반전했고, 국내주식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적으로는 장초반 커스터디 물량에 낙폭을 줄였다. 이후 고점에서는 분기말 네고(달러화 매도)가 눌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헝다 주가 급락과 함께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다음주 헝다의 달러표시채권 이자지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으나 이슈는 마무리돼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내주부턴 미국 연준(Fed)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원·달러는 단기 고점을 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원·달러는 116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승한다면 월 이평선이자 전환선인 1188원까지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관측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0.09%) 오른 11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174.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1.9원과 1177.7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5.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3/1175.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6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엔 밤사이 뉴욕장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장 개장과 함께 헝다 주가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코스피가 하락전환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원·달러도 상승반전했다. 이후엔 상승폭이 과도하단 인식에다 분기말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1177원대에선 기술적인 부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헝다 이슈가 해소돼야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 분기말 네고물량도 있을 것 같다. 이슈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원·달러는 다음주 1160원대 중후반에서 1170원대 초반사이를 오갈 듯 싶다”며 “헝다의 이자지급여부와 중국 차이신제조업 PMI, 미국 ISM제조업 PMI 정도는 지켜볼 변수”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예상외로 반등했다. 코스피가 장중 하락했지만, 달러인덱스 상승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 장초반부터 커스터디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를 들어올리는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채권이자지급 문제가 있지만 헝다 이슈는 마무리돼 가는 느낌이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테이퍼링 이슈로 넘어갈 듯 싶다”며 “원·달러도 어느정도 고점을 본 듯 싶다. 다음주 원·달러는 1165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승한다면 월 이평선이자 전환선이 놓인 1188원까지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0엔(0.18%) 오른 110.52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내린 1.173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9위안(0.01%) 상승한 6.461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34포인트(0.07%) 떨어진 3125.2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79억2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5일부터 24일까지 기록한 14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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