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유엔총회서 오커스 우회 비판...“소그룹 지양해야”

입력 2021-09-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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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접 언급 안 했지만 우회적 비판해
2060년 탄소 중립 선언...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계획 밝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사전녹화 형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사전녹화 형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주도해서 설립된 오커스(AUKUS·미국, 호주, 영국의 안보 파트너십)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지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안보 협의체) 격상에 이어 오커스를 설립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대중국 압박 기조를 바꿀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민주주의는 어느 나라의 전매 특허가 아니라 각국 국민의 권리”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미군 병력 전원 철수로 종지부를 찍은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염두에 둔 듯 “외부로부터의 군사 개입과 이른바 민주주의적 변혁은 해를 입힐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 “상호존중과 공평 정의, 협력과 상생의 신형국제관계를 건설하고, 이익의 접점을 넓히고, 최대의 동심원을 그려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타국을 침략하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또 한 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위협과 도전에 함께 맞서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고, 더 나은 세계를 함께 건설할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히 하자”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해외에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및 저탄소 에너지 개발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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