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분야에 세계 주요국들이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 8월까지 5년간 총 112건의 산업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는데 이 중 15건이 반도체 분야다.
이외에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27건, 디스플레이 17건, 정보통신 8건, 자동차 8건, 조선 14건, 생명공학 4건, 화학 3건, 기타 16건 등이다.
총 112건의 산업기술이 유출됐고 이 중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되는 건 35건이다. 반도체 5건, 전기·전자 5건, 조선 12건, 디스플레이 5건, 정보통신 2건, 자동차 4건, 기타 2건 등이 해당된다.
기업별로는 112건 중 절반 이상인 67건이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은 36건, 대학·연구소는 9건에 그쳤다. 다만 국가핵심기술만 보면 대기업이 23건으로 유출 건수가 가장 많고, 중소기업은 9건, 대학·연구소는 3건에 그쳤다.
김 의원은 “국가핵심기술 유출은 해당 기업의 존폐는 물론 국가 경쟁력 악화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전자 업무방식 확산으로 기술유출 위험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등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