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WHO 소속 과학자들 “일반 대중 부스터샷 현재 불필요”

입력 2021-09-14 10:29 수정 2021-09-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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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에 전문가 리뷰 투고
중증 예방 효과 지속…미접종자 우선 투여해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접종센터에서 4월 26일 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접종센터에서 4월 26일 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세계 일선의 유명 과학자들이 현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는 부스터샷 접종의 옳고 그름을 둘러싼 논란에 한층 더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저명 과학자들이 이날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투고한 전문가 리뷰를 통해 “현재까지 일반 대중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임상시험 데이터와 광범위한 현장 관찰 연구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수개월이 흐르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어떠한 연구도 중증 질환에 대한 방어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스터샷을 너무 일찍 광범위하게 도입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경고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백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추가 접종 이익이 미접종자의 심각한 증세를 완화하는 이익을 넘어서진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과학자들은 “부스터샷 접종이 심각한 질환의 중기적 리스크를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현재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미접종자에게 먼저 백신을 투여해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떠한 백신이 부스터샷에 적합한지, 적정 용량은 얼마인지 등 데이터가 한층 더 모이는 것을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는 백신 공급량이 풍부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자국민의 면역력 상승과 ‘델타’ 변이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잉여분을 추가접종분으로 돌리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등은 이미 부스터샷 접종에 나섰거나 도입을 확정 지었으며, 미국 역시 이달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려면 FDA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리뷰에는 FDA 백신연구심의실의 매리언 그루버 실장과 필립 크로스 부실장,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과학자,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아나 마리아 에나오-레스트레포 WHO 백신 연구개발 담당 등이 함께했다. 특히 그루버 실장과 크로스 부실장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부스터샷 강행에 반발, 올해 안에 사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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