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골적인 ‘K팝 옥죄기’…K팝 시장 영향은

입력 2021-09-09 10:59

(출처=웨이보)
(출처=웨이보)

중국 당국의 칼날이 한국 K팝을 향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이유, 엑소 등 한국 톱스타들의 중국 팬클럽 SNS 계정이 무더기 정지당하는 등 최근 중국 당국이 팬덤 문화를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연예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그들을 위해 돈을 쏟아붓는 팬덤 현상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홍색 정풍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큰 돈을 버는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K팝 업계에도 ‘불똥’이 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7일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는 한국이 근원이며, 당국의 연예계 정화 캠페인에서 한국 스타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특히 한국 아이돌 팬클럽이 관련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이는 케이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5일 중국 SNS인 웨이보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의 현지 팬들이 거금을 모아 그의 사진과 생일 축하 문구로 항공기 광고에 나서자 팬클럽 계정을 60일 동안 정지시켰다.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6일에는 방탄소년단의 RM·제이홉·진, 아이유, 엑소, 태연, NCT 일부 멤버 등 수백만 팬을 확보해온 K팝 스타들의 현지 21개 팬 계정을 한 달간 정지했다. 또 중국의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은 디지털 앨범이나 싱글을 계정당 1장씩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이에 중국 내 K팝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외 팬덤을 구축해온 많은 K팝 아이돌 그룹은 중국에서 앨범 판매를 통해 수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중국 인구에 비례한 대규모 K팝 팬덤은 거액을 모금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 이벤트를 하거나 앨범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소비를 통해 팬심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이번 규제가 개인적 차원의 구매까지 막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K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왔기 때문에 실제 매출 타격 폭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K팝 앨범은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대륙별 앨범 판매 비중에서 ‘탈 아시아 현상’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K팝 수출 물량에 100만∼200만 장가량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올해 K팝 피지컬 앨범이 글로벌하게 5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한한령으로 K팝 가수들의 중국 공연과 TV 프로그램·광고 출연 등 주요 활동은 2016년 이후 이미 차단된 상황이어서 음반 판매를 제외하면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정풍운동을 통해 중국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문화 통제가 장기화한다면 국내 기획사들 역시 아시아를 벗어나 글로벌화 시도에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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