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美투자 결정 임박…파운드리 부지로 '텍사스 테일러’ 거론

입력 2021-09-06 16:00 수정 2021-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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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여러 방안 검토 중”…삼성 美 투자계획 수면 위로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자리한 '테일러' 시(市)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재계에선 추석 연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 올라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공장 후보지 결정과 관련해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외 주요 언론 등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가 사실상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현지매체 '테일러 프레스'는 오는 8일(현지시간) 테일러 시의회와 윌리엄슨 카운티가 이와 관련한 공동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공장 건설 계약과 관련한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를 유력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놓고 투자 계획 확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독립교육지구(ISD) 이사회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승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오스틴 공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인프라를 현지에 구축했다. 테일러는 이 오스틴 공장과 관련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당 지역은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 인접해 있다. 두 곳은 차로 1시간(약 60㎞) 거리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폭설에 따른 정전사태로 오스틴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약 4000억 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 공장 재가동에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면서 신규 공장은 이 같은 위험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투자 후보지가 확정된다면, 삼성전자는 해외 반도체 공장에 단일 규모로는 최대 금액을 쏟아붓게 된다. 2012년 중국 시안 1공장에 12조 원, 2017년 시안 2공장에 8조 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5월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투자 규모는 정해졌지만, 공장 건설을 위한 각 지역과의 세부 인센티브 협상이 늦어지면서 투자 확정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 반도체 공장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출장을 위해 비자 신청 등의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여러 현안을 논의한 뒤 구체적인 투자내용이 추석 이후 발표될 수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명절 때마다 해외 현장경영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지난해 1월 설 명절 기간에는 브라질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방문했고, 같은 해 10월 추석 명절 기간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출국길에 올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과 EUV 장비 공급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게 되면 반도체 논의 외에도 기업 인수·합병(M&A)을 살펴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꾸준한 M&A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 최윤호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실적 발표 때마다 “3년 내 M&A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백신 관련 논의도 거론된다. 가석방 결정 과정에서 ‘국가 경제 기여’를 주문받은 이 부회장이 미국 뉴욕 모더나 본사 등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원활한 국내 백신 접종 일정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 일부 물량을 국내로 돌리거나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등이 논의 대상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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