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시대①] “AI에 투자 맡긴다”···대세 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입력 2021-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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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증권사나 시중은행들도 투자를 늘리면서 새로운 투자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RA를 개발해 내놓거나 RA 전문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대신 운용하거나 투자자 자산운용을 자문해주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실제로 대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운용 중이고,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현대차증권은 파운트 등과 협력해 R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 역시 리테일 서비스로 관련 상품을 적극 출시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상품은 15개로 이들 상품에는 최근 3개월 사이에 2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아직 시장이 초장기인 만큼 많은 자금은 아니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모양새다.

수익률 역시 나쁘지 않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5%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 상품 전체의 5.66%보다 앞서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챔피언뉴이코노미AI4.0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5.89%의 수익을 거두고 있고 KB올에셋AI솔루션 펀드도 13% 대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처럼 RA 시장이 커지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비대면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자동화·맞춤형 상품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력 운용의 경우 감정이나 이해 관계에 따라 운용실적이 갈릴 수 있지만 AI 같은 컴퓨터 알고리즘은 이같은 외부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고객이 몇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고객 성향, 자산 규모, 투자 기간, 자금 이용 목적 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제시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저렴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 역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는 주로 자문형에 치중해 운영됐지만 향후에는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도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성도 지적하고 있다. 보안위험 뿐만 아니라 투자책임 소재에 대한 법적인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RA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투자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등 법률적 제재장치도 빠르게 마련되야 하고 관리 방안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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