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평등’ 심각한데…미국서 반년간 백신 1500만 회분 이상 폐기

입력 2021-09-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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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월 1510만 회분 백신 못 쓰고 버려져…실제 폐기량 더 많을 듯
“빈국 생각하면 엄청난 비극” 지적…미국 “지극히 낮은 비중” 반박

▲화이자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사용하지 못한 채 폐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무려 1500만 회분 이상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3월 1일부터 지난 8월까지 미국 주 정부와 약국 등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백신이 1510만 회분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제약사들의 자체 보고에 의존해 파악된 데다가, 몇몇 주 정부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폐기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론된다.

백신을 폐기 처분하게 된 이유로는 △유리병 파손 △희석 과정의 착오 △냉장 유지 실패 △유리병 과다 주입 등이 거론됐다.

미국은 자국 내 풀린 전체 백신중에서 이 같은 사례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빈국들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샬파 세카라라 영국 워릭대 교수는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불과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백신이 폐기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비극이다”며 “엄청난 불평등인 동시에,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CDC 측은 버려지는 백신 물량은 지극히 낮은 비중이라며 “이는 연방 정부와 지역 당국, 백신 공급처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폐기가 최소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총 4억3800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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