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의전 논란, 강성국 차관 "숨은 노력 살피지 못한 점 사과"

입력 2021-08-27 1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뉴시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뉴시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강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지원 방안 등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직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씌워줘 과잉 의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강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그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제 주위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차관은 이날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이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직후 정문 앞에서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10여 분간 진행된 브리핑 과정에서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런 장면이 담긴 사진이 보도되자 ‘조선 시대 같다’, '무슨 이런 갑질이 다 있냐', '부모님 보시면 마음 아프시겠다'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 "아프간 특별입국자 브리핑 중 눈을 의심케 하는 황제 의전이 목격됐다"며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괴리된 '황제 의전'은 강 차관이 법무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며 "정의를 대변하는 법무부 차관이 국민 앞에서 직원의 무릎을 꿇린 모습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많은 취재진이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다가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해 기마 자세를 했는데,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80,000
    • -1.03%
    • 이더리움
    • 4,690,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862,000
    • -0.06%
    • 리플
    • 3,117
    • -1.52%
    • 솔라나
    • 203,100
    • -4.11%
    • 에이다
    • 641
    • -2.58%
    • 트론
    • 427
    • +1.67%
    • 스텔라루멘
    • 373
    • -0.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080
    • -0.19%
    • 체인링크
    • 21,010
    • -1.22%
    • 샌드박스
    • 217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