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 가전렌털…'연 7000억' 겨눈다

입력 2021-08-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렌털사업 진출 11년 만에 상반기 매출 3000억 돌파

▲LG전자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트롬 스타일러를 앞세워 의류관리기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있다. 모델들이 LG 트롬 스타일러 원조모델(사진 왼쪽)과 LG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트롬 스타일러를 앞세워 의류관리기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있다. 모델들이 LG 트롬 스타일러 원조모델(사진 왼쪽)과 LG 오브제컬렉션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지속해서 순항 중인 가운데, 가전 렌털사업 역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올해 상반기 렌털사업으로 거둔 운용 리스료수익(렌털 매출)은 3040억 원을 기록했다. 2009년 렌털 사업 진출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반기 수익이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2711억 원)과 비교해보면 12.1% 증가했고, 2019년(2004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1.7% 상승했다.

상반기 및 최근 추세를 살펴봤을 때 올해 6000억 원대 중반 달성은 무난하고, 7000억 원대 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다.

2011년 198억 원에 불과했던 LG전자 리스 수익은 2016년 1100억 원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16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고, 이듬해 2942억 원으로 다시 82%가 증가했다. 2018년 11월 신개념 가전 렌탈 관리 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선보이면서 2019년 매출 4398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최초로 연간 1000억 원을 넘겼던 2016년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5년 만에 6배 가까운 실적 성장이 점쳐지는 셈이다.

실적의 기반이 되는 렌털 계정 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200만 개 고지를 넘어선 이후 이듬해 연말 기준 27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도 300만 대 초중반까지 계정 수 확대가 기대된다.

LG전자 렌털 사업은 가전업계에 자리 잡기 시작한 ‘구독경제’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가 지속하며 렌털가전 시장도 전성기를 맞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성은 높은 ‘알짜사업’으로 급부상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한편, 경기불황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유’에서 ‘경험’으로의 소비패턴 전환이 동시에 일어나며 렌털에 대한 소비자 접근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모델들이 LG 디오스 와인셀러(모델명:W855B, 사진 왼쪽)와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모델들이 LG 디오스 와인셀러(모델명:W855B, 사진 왼쪽)와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렌털사업에서 신(新)가전으로 승부를 봤다. 현재 LG전자가 렌털 사업에서 제공하는 가전 품목은 △수제 맥주 제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 △무선 청소기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얼음정수기 냉장고까지 총 9종이다.

여기에 대표적 이색 가전으로 꼽히는 ‘가정용 식물재배기’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목록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인적 분할해 렌털 전문 사업만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 법인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후 사내 고객시스템을 통합해 제품 구매, 배송, 멤버십, 서비스, 케어까지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객 시스템 '원뷰(One View)' 내에도 하이케어솔루션 시스템을 연동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작년 6000억 원에 육박했던 케어솔루션 매출액은 올해부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의 수요 증가로 외형 신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며 “정수기와 비데, 안마기 등 특정 분야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들 대비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99,000
    • +0.26%
    • 이더리움
    • 4,738,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0.88%
    • 리플
    • 743
    • -0.4%
    • 솔라나
    • 202,900
    • +0.1%
    • 에이다
    • 673
    • +0.9%
    • 이오스
    • 1,172
    • -0.34%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0.16%
    • 체인링크
    • 20,190
    • -0.88%
    • 샌드박스
    • 659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