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대어’ 어디 갔나?...롯데렌탈, 고평가 논란에 상장 첫날 고전

입력 2021-08-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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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은 지난 9~10일 공모주 청약에서 6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롯데렌탈은 지난 9~10일 공모주 청약에서 6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렌탈 업계 1위 규모로 8월 IPO 대어 중 하나로 손꼽혔던 롯데렌탈이 코스피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 첫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경쟁사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이 약 3.5배 차이가 있는 반면 주가는 약 4.7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렌탈은 19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시초가 대비 3.13% 낮은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시작에 앞서 롯데렌탈 시초가는 공모가 5만9000원 대비 2.54%(1500원) 낮은 5만7500원에 형성됐다. 이후 9시 7분 5만9100원을 달성하며 공모가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등락을 반복 후 10시 15분 하락 전환했다.

당초 롯데렌탈이 IPO 대어로 손꼽힌 이유는 국내 1위 렌탈 기업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앞선 17일 롯데렌탈은 2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1971억 원, 영업이익 1102억 원, 당기순이익 463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4.9%, 당기순익은 173.8%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렌터카, 중고차 판매, 그린카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했다. 국내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기반으로 장·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매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이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의 전기차 계약건 수는 약 2100여 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비용구조 개선과 중고차 매각 실적 확대로 한국신용평가는 18일 롯데렌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롯데렌탈이 상장 첫날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배경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과 지난해 전체 실적만 단순 비교했을 땐 롯데렌탈의 주가는 고평가된 면이 있다.

19일 기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은 각각 2조662억 원, 5840억 원으로 약 3.5배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롯데렌탈의 공모가 5만9000원과 SK렌터카의 19일 기준 시가 1만2650원의 차이는 약 4.7배로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 대비 1.2배 더 높게 책정됐다.

양사의 실적 부문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각각 2조2521억 원, 8000억 원으로 약 2.8배 격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99억 원, 708억 원으로 약 2.2배, 당기순이익은 415억 원, 182억 원으로 2.3배 차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SK렌터카와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롯데렌탈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 앞선 12일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기업설명회에서 “신성장 모빌리티 투자와 함께 재무안정성 개선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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