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을 탈출하려는 주민들로 일대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6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강제로 탑승하려 했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5구의 시신이 차량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희생자들이 총에 맞았는지 압사에 의해 사망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항을 관리하는 미군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민간인 수백 명이 활주로 뛰어들자 공중으로 경고 사격을 가했다. 한 서방 군 관계자는 “미국 해병대가 경계선을 돌파한 수백 명 아프간인들이 공회전 중인 C-17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돌진하자 일요일 밤 늦게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고 사격은 이날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비행기 좌석을 얻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