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플랫폼 진통, '끝장토론' 나서는 금융당국

입력 2021-08-16 14:35 수정 2021-08-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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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이달 금융업권과 릴레이 간담회 나서

출범을 두달 여 앞두고 진통을 겪고있는 '대환대출(대출갈아타기) 플랫폼'을 두고 금융당국이 업계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횟수에 상관없이 업계 의견을 가감없이 듣고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플랫폼을 만들방침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은행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핀테크 업계,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연다. 필요하다면 1회로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오는 10월 출범이라는 목표 일정에 상관없이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각오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이번 릴레이 간담회는 대화대출 플랫폼 구축에 관한 의견조율 차원이다. 은행과의 간담회만 벌써 지난달에 이어 3번째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업계의 우려와 요구사항 등을 청취한다. 특히 금융업권은 빅테크·핀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더 구체적이고 진전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 1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당국이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일부 은행장은 중금리 대출로 서비스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해당 내용을 실무진에 전달했다. 다음날 열린 금융업권 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사안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업권과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업계에서 충분히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횟수는 특별히 정해두지 않았다. 의견조율이 여유치 않을 출범 일정을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추가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금융위가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시중에 나와 있는 플랫폼 기업의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금융결제원의 대환대출 인프라와 연동한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지금처럼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비대면·원스톱으로 금리를 비교해 편리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현재 실무 협의체 구성을 마친 상태다. 금융위는 조만간 플랫폼에 참여해 실제 사업을 맡을 핀테크 2∼3곳을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은행들은 자칫 핀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제외됐다.

은행들은 이달 중 수수료와 비용을 비롯한 구축 방향 협의를 마치고 9월부터 제휴 금융사 간 계약 체결, 전산 시스템 구축·연동 등을 거쳐 12월 초까지 모든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상품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순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과 카드사 역시 플랫폼 종속 우려와 수수료 부담으로 당국 주도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에 회의적이다.

금융위가 출범일을 앞두고 소통을 재차 강조한 것은 업권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플랫폼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은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서비스 범위가 넓을수록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다"며 "사실상 같은 내용의 서비스가 양 갈래로 나눠 진행된다면 애초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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