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남양주 집값…군부대 부지 주택공급에 GTX-B 노선까지 '호재 가득'

입력 2021-08-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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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주택 3200가구 공급
'GTX-B', 용산~망우(약 15.6km) 구간 정부 개발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유휴 군부지 (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유휴 군부지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e편한세상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호가(집주인이 매도할 때 부르는 가격)가 현재 12억 원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달 9일 9억4600만 원이었다. 한 달 새 2억5400만 원 올랐다.

별내동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형 호가는 현재 10억 원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달 27일 9억2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한 달도 안 돼 7500만 원 상승한 셈이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전국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 받으며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던 경기 남양주시 일대도 각종 교통 호재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남양주시 퇴계원읍 인근 유휴 군부지에 주택 3200가구가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이 일대를 통과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국가 재정과 민간투자 혼용 방식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향후 집값 상승세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일 기준 남양주시 아파트값은 전주(2일 기준)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0.39%, 2일 0.45%에 이어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진광 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팀장은 “남양주시 집값은 주위 신도시 등 개발 지역들의 수요가 높고, 지하철 8호선· 9호선 연장 사업 등 교통 호재가 작용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유휴 군부지 주택 공급 방안이 남양주시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유휴 군부지에 공공주택 1000가구를 포함한 주택 32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 부지는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읍 113번지 일원으로 경춘선 퇴계원역 인근에 있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32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상업용지 등으로 탈바꿈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남양주시에 대규모 주택공급이 완성되면 여러 택지 지구가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 부지는 국유부지이기 때문에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개발 호재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GTX-B노선 건설사업에 정부가 개입하기로 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노선엔 남양주 마석도 포함돼 있어 남양주시에선 대형 교통 호재로 손꼽힌다.

장창석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장은 10일 "GTX-B노선을 재정 구간과 민자 구간으로 나눠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망우~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82.7km)에 이르는 GTX-B노선 전체 구간 중 용산~망우(약 15.6km) 구간을 정부가 개발할 계획이다.

GTX-B 노선이 완성되면 남양주시의 권역별 이동시간은 눈에 띄게 단축된다.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17분, 서울역까지 21분, 인천 송도까지 5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는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역까지 가려면 경의중앙선이나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 약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GTX-B 노선 건설사업에 개입하겠다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부에서 사업 이행을 확실히 약속했기 때문에 내년 3월 대선 이후에도 사업이 쉽게 엎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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