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한 코넥스...올들어 코넥스 상장 2곳뿐

입력 2021-08-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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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유동성으로 코넥스보다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용문’이라는 코넥스 시장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회사는 이성씨엔아이와 타임기술 두 곳에 불과하다.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2017년 29곳, 2018년 21곳, 2019년 17곳, 2020년 12곳, 2021년 2곳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신청을 했다가 심사 철회된 기업도 2018년에서부터 올해까지 단 3곳뿐이다. 코넥스 상장 신청하는 기업 수 자체가 쪼그라들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다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수가 많지 않다. 올해만 해도 에브리봇, 라온테크, 씨이랩, 피앤에이치테크 4개 기업만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높아진 유동성으로 기업들은 오히려 코스닥 시장부터 찾는 추세다. 한국거래소 유형별상장통계 자료를 보면, 코스닥 상장 기업은 2017년 99곳, 2018년 101곳, 2019년 108곳, 2020년 103곳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59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장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0월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ㆍ공모제도 개편방안’에서 테슬라 요건을 처음 발표했다. 테슬라 요건은 상장 요건에 미달되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적자였음에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나스닥에 상장한 사례에서 유래됐다. 2017년 1월 1일부터 테슬라 요건이 시행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으로의 신규 유입은 수월해졌다. 이외에도 ‘기술평가특례상장제도’도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추었다.

코넥스 협회의 시장 활성화 노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 코넥스 협회는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 등 정부 3대 분야기업과 벤처기업 비용 일부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코넥스 시장은 IPO가 어려운 초기 성장 기업을 돕는다는 목표로 2013년 7월 출범했다. 코스닥 시장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중간 다리 역할도 맡았다. 그러나 설립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코넥스 시장으로의 신규 유입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이에 황세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넥스 시장의 성공은 결국 해당 기업의 경영과 관련된 정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장에 전달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코넥스 기업들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 작성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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