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소비ㆍESG경영 확산에 화장품도 '비건' 열풍

입력 2021-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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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시장에 이어 화장품 시장에서도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권력층으로 부상한 데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확산으로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다. 업계는 동물성 성분, 화장품 연구ㆍ개발단계에서 동물 실험 등을 배제한 '비건 뷰티'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빌리프 X VDL 비건 메이크업' 라인 (사진제공=LG생활건강)
▲'빌리프 X VDL 비건 메이크업' 라인 (사진제공=LG생활건강)
미국 마켓리서치 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3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로 연평균 6.3%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2025년 280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비건 뷰티가 떠오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첫 비건 화장품을 출시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메이크업 라인 '빌리프 X VDL 비건 메이크업'이 주인공이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의 협업 제품으로, 멀티 컬러 리퀴드, 프라이머, 스틱 파운데이션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전 제품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등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실용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Enough Project)를 론칭했다. 전 제품이 비건 친화적(Vegan-Friendly) 제품으로 클린 뷰티 트렌드에 부합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너프프로젝트는 전 제품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 진행 중이고, 일부 제품은 인증을 완료했다"라면서 "이외에도 모든 제품 성분에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동물 실험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2013년 출시 후 8년 만에 재단장한 마몽드의 '로즈워터 토너'는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포뮬러 제품이다. 리뉴얼과 함께 친환경 가치도 담았다.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한 ‘바이오 페트’로 용기를 제작해 제조, 유통, 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20%를 절감했다.

1세대 로드숍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는 최근 세안제 가든빈 젠틀 클렌저 3종을 출시했다. 스킨푸드에서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세안제로, 전부 콩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앞서 스킨푸드는 지난해 6월 캐롯 카로틴 릴리프 크림, 카밍 워터 패드, 핸드메이드 솝 등 3종으로 구성된 비건 라인 제품을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한 바 있다.

네일 뷰티에까지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네일업체 '데싱디바'의 굽는 손톱 시리즈 '글레이즈'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인증받았다. 크루얼티프리란 학대(Cruelty)가 없다는(Free) 뜻으로, 제품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중소 비건 뷰티 전문 브랜드에 투자금이 몰리기도 한다. 비건 전문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최근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가치 소비 트렌드와 함께 기업의 ESG 경영이 떠오르면서 아로마티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총 15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케이스톤파트너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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