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전년비 85% ↑... 올해 5조 원 이상 전망

입력 2021-07-28 14:00 수정 2021-07-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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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벤처투자 지원과 민간 주도 펀드 결성 열풍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상반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상반기 벤처투자가 3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벤처투자 규모(조합 등록 기준)는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벤처투자...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ㆍ유통서비스ㆍ바이오의료 주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는 3조 730억 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 74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6%, 13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하반기 벤처투자가 상반기 보다 늘어나는 만큼 올해 전체 투자는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3045억 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와 피 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2367건, 1166개사로 확인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나타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0억 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금액, 투자 건수, 피 투자기업 수는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약 3.1배, 2.3배, 2배가량 늘었다.

전체 업종 중 투자 증가 상위 3개 업종은 포스트 코로나 주력업종으로 더욱 주목받는 정보통신분야(ICT)서비스, 유통ㆍ서비스, 바이오ㆍ의료 등이었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분(1조 1418억 원)은 전체 투자 증가(1조 4176억 원)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세 분야는 모두 작년 상반기 대비 3700억 원 이상 늘었고 특히 바이오ㆍ의료 업종은 전체 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 투자도 눈에 띈다.

올해 비대면 분야 투자와 피 투자기업 수 비중은 작년보다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증가율(+93.7%, +43.3%) 역시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중기기업(업력 3년∼7년 이하)의 투자 비중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기 기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5배 이상 투자가 늘었다. 투자 비중도 12.9%p 높아진 48.0%로 전체 업력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후속 투자 실적 확대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후속 투자 실적은 2조 2177억 원으로 전체 투자실적의 72.2%를 차지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선투자 기업의 후속 투자가 가능해진 가운데, 투자의 연속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00억 원 이상의 대형 투자도 역대 최대인 61개사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75개사인 만큼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중기부)
(자료=중기부)

◇민간 주도의 펀드 벤처투자 열풍...개인 출자 급증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37개 펀드, 2조 7433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모태자 펀드 결성금액은 1조 2711억 원으로 확인됐다.

2019년 상반기에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 비중 변화를 두고 민간과 다른 정책기관 출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모태펀드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눈에 띄는 변화는 개인 출자의 증가다.

박용순 정책관은 “일반 법인,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등의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000억 원 이상 많이 늘어난 가운데 개인 출자가 3432억 원가량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며 “순수 일반 개인 출자자(특정금전신탁 제외)의 올해 상반기 출자 금액은 2017년 상반기 대비 약 8.7배(341억 원→2983억 원), 출자자 수는 약 13.5배(93명→1255명)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VC 업계는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금융 투자에 관한 수준 상승으로 벤처투자에 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권칠승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코로나 초기인 작년 상반기에 벤처투자가 주춤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적극적인 모태펀드 재정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됐다”며 “민간 벤처캐피털이 투자 결정을 하는 벤처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높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의 투자 수익에 관한 자신감도 함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도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구조 속에서 스타트업들의 성장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며 “중기부는 스톡옵션, 회수시장 활성화 등 벤처ㆍ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제2 벤처 붐이 계속 확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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