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양궁, ‘세계 최강’ 증명했다…9연패 신화

입력 2021-07-25 17:56 수정 2021-07-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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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왼쪽부터), 강채영, 장민희가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왼쪽부터), 강채영, 장민희가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전보다 선배들의 단체전 금메달 전통을 이어가겠다.”

매번 올림픽 때마다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각오는 비장했다. 자신들의 대에서 금메달 행진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다. 25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주인공들은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옐레나 오시포바, 크세니야 페로바 조에 6대 0(55-54 56-53 54-5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원조 신궁’ 김수녕 이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9개 대회 연속으로 한 국가가 특정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것은 한국 여자 양궁이 3번째다. 또 양궁은 올림픽에서 총 2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쇼트트랙(24개)을 넘어 한국 스포츠 ‘최고 효자 종목’의 지위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음에도 보란 듯이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특히 대표팀 ‘막내’ 안산은 전날 혼성 단체전에 이어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 사상 8번째, 남녀 통틀어 9번째 2관왕이다.

이들의 금메달은 예견된 일이었다. 여자대표팀은 23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안산-장민희-강채영 순으로 1~3위를 휩쓸었다. 이날 8강, 4강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벨라루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안산-강채영-장민희 순서대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첫 3발에서 9점, 10점, 9점을 쏴 28점을 기록, 1세트를 55-44로 이기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팀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안산이 10점을 2차례 명중시키며 56-5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안산이 10점을 쏘며 54-51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러시아 국명을 달고 출전한 2016 리우 대회에서 2위를 한 ROC는 이번에도 한국 여자양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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