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쌍용차 인수, 현실성 있나 없나?

입력 2009-0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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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기도 여론 압박...삼성측 "인수할 의지 전혀없어"

지난 9일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쌍용자동차를 두고 삼성그룹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업계에 돌고 있다.

한때 러시아의 한 자동차 업체가 쌍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싶어 한다고 외신에서 보도된 바 있지만, 중국에 인수돼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를 또 다시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기업에 넘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삼성이 쌍용차를 GM대우와 르노삼성을 묶어 인수한 뒤, 자동차 사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청와대와 경기도에서도 삼성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으면 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한 언론은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삼성의 자동차 산업 진출설에 대해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하지만, 삼성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한다면 이를 허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 최근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나 현대기아차 독주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가 인수 대상으로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쌍용차를 삼성에서 인수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경기도는 김 지사가 지난 14일 아주대 유비쿼터스 SOC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삼성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삼성이 돈을 가진 것은 사실인데 쌍용차 인수를 삼성에 말해보고 싶다"며 "경제가 어려워 쌍용차를 맡을 사람이 없으며 이건희 전 회장이 차도 좋아하고 돈도 있으니 이럴 때 맡아서 성공시키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19일 삼성이 현재 자동차산업에 재진출 할지 안 할지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론의 압박, 낮은 진입코스트, 자체 기술력,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의지 등은 삼성이 욕심을 낼만한 이유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삼성이 들어와서 2강 체제로 가면 독과점에 따른 산업 경쟁력 약화를 방지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쌍용차는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이고 GM대우의 경영상태도 좋지 못하다"며 "또 삼성은 여전히 르노삼성의 지분 19.9%를 삼성카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의 자동차 산업 진출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삼성은 차체제어 등 차량 전자화사업과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삼성은 반도체나 LCD 업황 악화로 과거보다 신수종사업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삼성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모두가 몸을 움츠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삼성은 쌍용차 인수를 할 시간도 의지도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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