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결제수단 재개 가능성”...비트코인 8% 급등

입력 2021-07-22 07:59 수정 2021-07-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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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채굴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더 높아지면 재개 가능”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 보유 사실 밝혀
옹호론자 비판 의식한 듯 “비트코인 성공 보고 싶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테슬라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그륀하이데/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테슬라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그륀하이데/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해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급락세의 단초를 제공했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재개를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급등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가상화폐 콘퍼런스인 ‘B 워드’ 행사에 참석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채굴 과정에서 다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환경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 채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하고 싶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렇게 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다시 결제수단으로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하며 회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 사실을 공개해 가격 급등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2일 비트코인의 채굴에 막대한 에너지가 투입돼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넘어온 채굴업체들은 채굴 작업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관련 업체 콤파스의 CEO 위트 깁스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50% 이상이 재생에너지라고 추산했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한 에너지가 될 것이지만 이는 하룻밤 사이에 생기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채굴업체들의 단호하고 실질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테슬라는 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오랜 기간 보유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 아마도 내가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를 의식한 듯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파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머스크 외에도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잭 도시 트위터 CEO와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참석했다.

이날 그의 발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7시 35분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01% 상승한 3만2009.1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선이 붕괴했었다. 이더리움은 10.69% 뛴 1969.61달러를, 도지코인은 12.31% 급등한 0.19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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