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살아돌아 오길"…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 준 김홍빈 대장

입력 2021-07-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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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연합뉴스)
▲김홍빈 대장. (연합뉴스)

"코로나 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요!"

지난 18일 밤. '장애인 세계최초 김홍빈 14좌 등정 성공'이라는 히말라야발 무선통신이 긴급히 전해졌다.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홍빈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장애인으로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것은 김홍빈 대장이 세계 최초다.

힘겨운 등반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김홍빈(56) 대장은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을 위로하고 용기를 갖자는 메시지부터 전해왔다.

"열 손가락을 움켜쥔 채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도전의 아이콘은 이 사회에 커다란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도전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주었다.

"강인한 의지로 희망 전해"…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정

▲사진은 베이스캠프에서 포즈를 취한 김홍빈 대장(뒷줄 가운데)과 원정대원들.  (연합)
▲사진은 베이스캠프에서 포즈를 취한 김홍빈 대장(뒷줄 가운데)과 원정대원들. (연합)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김홍빈 대장이 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산악부에서였다. 대학 2학년 때 출전한 광주·전남 암벽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김홍빈 대장은 1989년 에베레스트 원정에 이어 1990년 낭가파르바트 원정에도 참여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산악인으로 성장이 기대됐지만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천194m)를 단독 등반하다가 조난을 당했다. 김홍빈 대장은 이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 손목까지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의지로 그는 다시 산에 올랐다.

재기에 성공한 그는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나선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져…국민들 '무사귀환' 기도

강인한 의지로 2009년 7대륙 최고봉을 13년 만에 완등한 김홍빈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중 13좌를 정복했다. 도전의 대미를 장식할 브로드피크(8047m) 등정만을 남겨둔 김홍빈 대장은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정보다 1년 늦게 도전에 나섰다.

결코 지치지 않은 그의 도전은 결국, 지난 18일 14좌 완등이라는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기쁨도 잠시. 김 대장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산악·탐험 전문 웹진 '익스플로러웹'에 따르면 캠프3에 있던 러시아 등반대의 안톤 프고브킨과 비탈리 라조가 김 대장의 구조 신호를 들었고, 라조가 산소마스크를 들고 사고 지역을 찾아갔지만 끝내 구조에 실패했다.

현재 한국 정부와 현지 당국은 김 대장 구조를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아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또 한번 시련을 딛고 일어설 것이란 희망으로 국민들은 김홍빈 대장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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