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밀 공급 대란 우려…국내 밀 산업 육성은 '아직'

입력 2021-07-19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폭염·고온건조 기후 지속, 현물 시세↑…육성계획 첫해부터 목표 미달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관계자들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밀을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관계자들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밀을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기후로 주요 밀 산지인 미국과 캐나다의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밀 자급률이 1%대인 우리나라는 밀 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조차 힘든 상황이다.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최근 백맥 현물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 강맥은 40% 치솟았다. 선물가격도 지난달 기준 각각 34%, 52% 올랐다. 미국 농무부는 밀 재고량이 전년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 밀 주요 원산지와 캐나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밀 수확률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남미의 가뭄 등 주요 곡물 생산지 작황도 좋지 않은 탓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밀 사용량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밀 자급률은 1.4%에 불과하다. 주요 수출국의 밀 가격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을 보이면서 식품 원자잿값도 오르고, 이에 따라 라면 등 물가도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정작 국내 밀 산업 육성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제1차 밀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밀 재배 면적을 꾸준히 늘려 2025년까지 3만㏊까지 확대하고, 자급률은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밀 재배 목표는 1만㏊다.

하지만 실제 올해 밀 재배면적은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의 '2021 맥류·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밀 재배면적은 6190㏊로 집계됐다.

밀 재배 면적은 지난해 5224㏊에서 18.4% 늘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정책 첫해부터 재배면적이 목표치를 밑돌아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밀 소비 시장이 여전히 제자리인데 밀 생산을 지속해서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K-디스커버리' 도입 박차…기업 소송 지형도 '지각변동' 예고 [증거개시제도, 판도를 바꾸다]
  • “나도 부자아빠” 실전 체크리스트…오늘 바로 점검할 4가지 [재테크 중심축 이동②]
  • 항암부터 백신까지…국내 제약바이오, 초기 파이프라인 개발 쑥쑥
  • 비트코인 시세, 뉴욕증시와 달랐다
  • '흑백요리사2' 투표결과 1대1의 무한굴레
  • "새벽 3시에 오픈런"⋯성심당 '딸기시루' 대기줄 근황
  • 증권사들, IMA·발행어음 투자 경쟁에 IB맨들 전면 배치
  • 50만원 초고가 vs 1만 원대 가성비 케이크…크리스마스 파티도 극과극[연말 소비 두 얼굴]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11: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40,000
    • -2.03%
    • 이더리움
    • 4,347,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3.75%
    • 리플
    • 2,748
    • -2.83%
    • 솔라나
    • 181,100
    • -3.46%
    • 에이다
    • 532
    • -3.27%
    • 트론
    • 421
    • -0.94%
    • 스텔라루멘
    • 318
    • -2.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30
    • -2.38%
    • 체인링크
    • 18,080
    • -3.42%
    • 샌드박스
    • 163
    • -4.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