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르는 휘발유값…리터당 2000원 가나

입력 2021-07-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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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5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리터당 1600.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휘발윳값이 지난주보다 12.1원 상승한 리터당 1683.5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구 휘발윳값이 최저가를 나타냈는데 15.4원 상승한 리터당 1578.4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의 수요·공급 간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석유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자, 미국과 유럽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원유 정제 설비를 잇달아 폐쇄하며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그런데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며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 확대로 전세계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항공유 수요까지 회복된다면 유가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내년까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가격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휘발유 가격 역시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은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며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라며 "특히 3분기에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서는 휘발유값 상승폭이 원유 가격 상승폭 만큼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가 상승률 이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받쳐줘야 한다"며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휘발유 가격 역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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