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강세에 힘 못쓴 공매도···5월 대비 공매도 거래액 30%↓

입력 2021-07-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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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달 25일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사진제공=한국거래소)
6월 들어 다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공매도 거래대금도 크게 감소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62억 원으로 5월(7058억 원) 대비 2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395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05억 원이 거래돼 각각 31.6%, 13.2% 줄었다.

이처럼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배경에는 지난달 증시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라는 게 사후적인 성격이 있어서 주가가 빠지면 공매도를 하고 주가가 오르면 못하는 게 있다"며 "최근 장이 강해서 공매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인 업틱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 위험 부담이 높고 거래 비용이 높은 공매도를 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 한달 동안 코스피는 92.76포인트(2.90%) 올랐다.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며 지난달 25일에는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2개월만에 1000선을 회복하는 등 한 달간 48.18포인트(4.91%) 올랐다.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 지수는 2.55%, 코스닥150 지수는 4.61% 각각 상승했다.

때문에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은 일평균 2.4%로 전월(3.6%)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0.3%포인트(1.4%→1.1%)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한 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카카오(6175억 원), HMM(6139억 원), 두산중공업(5992억 원), SK하이닉스(3141억 원), LG디스플레이(2557억 원) 등이었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은 롯데하이마트(14.9%), 메지온(14.2%), 이엔에프테크놀로지(13.2%), 솔브레인(12.4%), LG디스플레이(12.3%) 순이었다.

한편 공매도와 주가 등락률 간에 명확한 동조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정기변경 종목 제외) 중 6월 주가 하락률이 높은 15개 종목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평균 5.0%였다. 이는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평균 공매도 비중(4.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코스닥150의 경우 6월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15개 종목의 공매도 비중은 평균 5.8%,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들의 비중은 평균 6.0%로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공매도 거래 비중이 선형적으로 동조한다고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별 종목의 기초요건(펀더멘털) 요인, 이벤트 여부, 수급 상황 등 주가 추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공매도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사례별로(Case by case)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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