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 몰린 중국펀드...“경기 회복에 베팅한다”

입력 2021-07-01 13:17 수정 2021-07-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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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펀드가 재주목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이한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가면서 수출과 소비 개선에 집중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중국이 국가별 해외 주식형 펀드(미국 제외)에서 순유입 규모(135억 원)가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다.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33억 원, 32억 원 유입에 그쳤으며 일본(-22억 원), 베트남(-252억 원), 러시아(-43억 원)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중국 증시 호조에 중국 주식형 펀드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한 주간 상위수익률 펀드 상위 5위권 모두 중국주식 펀드가 쓸어가기도 했다. 신한중국본토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1(6.50%),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S-P(5.77%), KTB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5.13%) 등이다.

최근 중국 펀드 강세는 하반기 중국 경기 전망이 이유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들어 산업 및 소비시장 지원정책을 강화하면서 주식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특히 공산당 100주년 맞이한 데다 내년 시진핑 임기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당분간 안정적인 부양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쌍순환 전략에 따라 내수와 수출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 경기 전망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8.1%에서 0.4%p 오른 8.5%로 높이면서 중국의 공장생산 활동과 소비자 활동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보다 더 활발해질 정도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위스글로벌투자은행 UBS는 “중국 제품 수요가 많은 선진국 백신 접종률은 높은 반면, 생산 측면에서 경쟁하는 신흥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다소 저조할 전망”이라며 “이는 향후 중국 수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디폴트·미·중갈등 등 산재한 위험요인들이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올해는 국유기업 개혁 3개년(2020년~2022년)의 중간 지점이다 보니 중국 정부가 성과 목적으로 국유기업들의 암묵적 보증 기대를 차단하고 디폴트를 허용하는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김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은 위안화 절상 기대와 여타국 대비 높은 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익률 기대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전통적인 무역갈등을 포함해 남중국해 및 대만 문제가 새로운 불씨로 점화되고 있다. 이는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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