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틀 마련한 구광모 LG 회장, 본격적인 ‘색깔 내기’ 과제로

입력 2021-06-27 13:00 수정 2021-06-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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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전장·배터리 지속 투자…성공적인 세대교체 준비해야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제공 LG)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개발중인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제공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선택과 집중’으로 구광모식 경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변화를 바탕으로 한 구 회장의 본격적인 색깔 내기가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구 회장은 취임 후 LG그룹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 배터리 3축을 미래 신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지원이 절실하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올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 증가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화웨이, 오포 등 자국 업체를 중심으로 OLED 패널을 공급했지만, 애플, 레노버 등을 고객사에 추가하며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 LCD(액정표시장치) 사례처럼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초격차 기술 유지가 필수다.

배터리 사업을 맡은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피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GM(제너럴모터스)과 오하이오주에 총 2조7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등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2곳의 독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장사업은 LG전자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을 계기로 기존 전장 파트인 VS사업본부, ZKW와 수주물량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과제로 꼽힌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 구 회장을 보좌해 LG를 이끄는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의 주요 CEO들의 임기는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다. 풍부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구 회장과 발맞출 적합한 CEO 후보들이 양성돼야 톱니바퀴 맞물리듯 구광모식 경영 색깔이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론 지배구조와 노조, 임금 이슈도 불협화음이 나타나지 않게 아울러야 한다. 전자업계에선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사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사무직 노조가 별도로 결성돼 임금 재협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전자업계에 불어닥친 임금인상 요구와 관련해선 LG전자가 올해 임직원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하며 불협화음 없이 잘 넘어갔다. 그러나 해마다 임금 문제가 대두하며 LG의 다른계열사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선 LG 상장 계열사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며 투명성 강화조치에 나섰다. 이를 통해 LG는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자리를 잡아 성공적인 지배구조 사례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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