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반등한 시장...“연준 시그널 잘못 이해한 것” 경고

입력 2021-06-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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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예상보다 더 빠를 것...인상 속도가 중요"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베벌리힐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베벌리힐스/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뚝심’이 먹힌 걸까.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발표 이후 3일 연속 하락했던 주식시장은 2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새 590포인트나 급등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파월 의장 견해와 완만한 속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러나 연준 정책에 대한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이 실수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CNBC방송이 소개했다.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애초 시간표에서 1년 앞당긴 것이었다.

빨라진 연준의 긴축 시간표에 주요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시장이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딧 전략가 한스 미켈센은 시장이 연준의 정책을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켈센이 주목한 것은 18명의 FOMC 위원들이 내년 금리인상을 두고 동등한 수준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18명 가운데 7명이 내년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여기에 두 명만 더 추가되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전체 중 절반을 차지한다.

또한 18명 중 8명은 2023년 세 차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봤다.

종합해보면 연준이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위원들의 정서는 그간 연준과는 상당한 차이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미켈슨은 연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시장이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7월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이상 오를 가능성을 41% 정도로 반영했다.

미켈센은 “시장이 가장 잘못 반영하고 있는 부분은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 첫 시점이 아니라 그 시점부터의 인상 속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회사채 매각에 나서면서 사실상 테이퍼링을 이미 시작했다. 연준이 과거 자산을 잘 팔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채 매각을 100%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 조치는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에서 빠져 나가는 데 점점 자신감을 느낀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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