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베이코리아 인수 단독 추진...네이버와 협력은 지속

입력 2021-06-22 15:04 수정 2021-06-22 16:12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시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이 네이버 없이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다. 네이버는 이베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네이버는 22일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네이버는 인수가의 20% 수준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세계가 이베이 지분 80%에 대해 3조5000억 원 가량을 제시한 점에 대해 네이버 내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다. 100%로 환산하면 4조5000억 원 수준이 된다.

게다가 거래액 기준 1ㆍ3위 업체간 인수합병(M&A)으로 향후 인수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도 부담이다. 2009년 이베이코리아가 당시 오픈마켓 1위인 옥션에 이어 G마켓을 인수할 당시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36.4%로 독과점 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공정위는 3년 동안 판매 수수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광고 수수료도 소비자 물가 인상률 이내로 제한하도록 한 바 있다.

네이버(17%)와 이베이코리아(12%), SSG닷컴(2%)의 단순 합계 점유율은 31%에 불과하지만 공정위가 제동을 걸고 나올 경우 인수에 따른 이득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부담이 네이버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업 영역이 겹치는 만큼 합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이마트는 직매입 중심의 SSG닷컴과 패션 의류 쇼핑몰 더블유컨셉을 운영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오픈마켓으로 분류되는 스마트스토어로 이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G마켓이나 옥션, G9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신세계 그룹은 단독으로라도 이베이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5000억 원으로 사들이겠다고 제시했지만 최종 거래 금액이나 조건은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입찰가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본입찰에서 2조 원대를 제시했다가 롯데가 빠지면서 협상에 더욱 유리한 구도다.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는 마곡지구 부지를 매각해 6000억 원을 마련했고,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37억 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495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매각한 가양점 판매 대금 6820억 원과 남양주 땅 처분액을 더하면 자금 여력은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추가 인수 자금은 하남 스타필드를 담보로 한 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마련할 것으로 업계서는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다음달이 돼야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와 네이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과는 별개로 양사의 협력은 지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초 양사간 맺은 사업협약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물류와 커머스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체계를 나간다는 계획은 전혀 변함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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