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복귀 안해도 된다” 페이스북, ‘영구 재택근무’ 카드 꺼내들어

입력 2021-06-10 14:52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재량권 부여
애플, 재택·출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복귀 방침에 직원 반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뉴욕의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뉴욕의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자사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방침을 내놓는 것과 반대로 페이스북이 유연근무제도 정책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며 ‘영구 재택근무’ 카드를 꺼내 들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는 15일부터 모든 직급에 상관없이 원격으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이라면 이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특정 직급이나 부서에만 재택근무를 허용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는 오는 9월까지 미국 내 사무실을 수용인원의 50% 범위로, 10월께에는 정원의 100%에 대해 재개방하지만, 재택을 원한다면 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데이터센터 등 현장 근무가 필요한 직군의 경우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남은 기간 직원들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재택근무를 요청하면 이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는 미국 직원들이 캐나다에서, 유럽 직원들이 영국에서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재택근무 장소를 바꾸면 급여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1년간 훌륭한 업무 처리로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페이스북의 근무 정책은 애플과 대조적인 것이다. 애플은 9월부터 주 3일은 사무실, 이틀은 재택 근무하는 형태로 정상 근무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가 더 유연한 근무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애플뿐만 아니라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업무 형태를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근무해야 효율적이며 직원 관리가 쉽다고 판단하지만, 직원들은 이와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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