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고 4000억 투자까지...SK에코플랜트 상장 속도낼까?

입력 2021-06-09 15:33 수정 2021-06-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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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C.I
▲SK에코플랜트 C.I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최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발빠른 행보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명을 바꾼데 이어 대규모 인수합병(M&A)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체질 개선을 통해 아시아 최대 환경기업을 공언하고 있다. 이에 SK에코플랜트의 상장시기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4.2MW(메가와트) 규모의 북평레포츠센터 연료전지 발전소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SK에코플랜트는 열 공급형 연료전지(SOFC) 발전사업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등 폐기물 처리기업 4개 사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총 인수액은 4180억 원이며 인수는 6월부터 9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새한환경과 대원그린, 클렌코는 폐기물 소각기업이며 디디에스는 의료폐기물 전문기업으로 작지만 특수분야에 경쟁력이 높은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SK에코플랜트가 지난 해 1조 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한 EMC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소각처리 용량은 기존의 700만 톤에서 900만 톤으로 상승하며 아이에스동서를 제치고 1위가 된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에 대한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건설업에서 쌓아온 핵심 역량과 인수기업들의 친환경 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고도화·선진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상장도 준비 중이다.

10조 원은 에비타(EBITDA, 세전영업 현금흐름) 8500억 원에 12배를 곱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 해 말 SK에코플랜트 연결기준 에비타는 3000억 원 수준으로 2023년까지 이를 2배 이상 끌어올려야 가능한 수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실적에 따라 상장 시기는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추이가 상장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주식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현재 주가는 8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3조 원 수준이다. 관건은 실적이다. 이 회사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277억 원으로 2019년의 271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해 악성 현장 등을 모두 정리해 실적 감소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의 이번 M&A로 규모의 경제효과와 압도적인 바게닝 파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가치의 프리미엄으로 귀결된다”면서 “올해도 환경산업내 M&A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상위 2~3사 중심으로 통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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