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상철 전 감독, 오늘(9일) 발인…어머니 곁에 영원히 잠들다

입력 2021-06-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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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내 임시분향소에 유 전 감독의 영정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췌장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는 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내 임시분향소에 유 전 감독의 영정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족과 축구인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고 어머니 곁에서 영면한다.

유 전 감독의 장례는 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축구인장으로 치러졌다.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오후 5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발인 등 장례 절차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축구인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 전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로 한일 월드컵 4강 기적을 일궜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비보를 듣고 빈소로 한걸음에 달려왔던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송경섭 감독, 안효연 동국대 감독,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등 동료·후배들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 전 감독은 경기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한다. 지난해 3월에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고인의 어머니를 모신 곳이다.

유 전 감독은 인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도 벤치를 지키며 그해 인천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이후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인천 사령탑에서 물러나 치료에 전념했다.

투병 중에 어머니를 여의는 큰 슬픔을 겪으면서도 유 전 감독은 강한 의지로 건강을 회복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 초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고, 결국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였던 유 전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그는 한일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 작성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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