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예산 자립도 20년째 30%…종량제 봉투 가격 오를까

입력 2021-06-07 1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ℓ 봉투 1995년 150원→2019년 258원…지자체 부담 가중
환경부 "종량제봉투 현실화 필요…가격 인상 권고"

▲쓰레기종량제 봉투. (뉴시스)
▲쓰레기종량제 봉투. (뉴시스)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처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출자 부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기물관리법 상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은 배출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종량제봉투 판매 수입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어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7일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시도별 평균 청소예산자립도와 주민부담률은 33%로 집계됐다.

청소예산 자립도는 청소 관련 총예산(쓰레기 수집·운반·처리 비용 등) 가운데 지자체의 종량제봉투 재활용품 판매 수익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주민부담률은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수집·운반·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종량제봉투 판매,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 등의 비율이다.

지자체는 1995년 도입된 쓰레기 종량제를 통해 청소예산의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 수입원인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이 예상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종량제 봉투 평균 가격은 10ℓ 기준 1995년 150원에서 2019년 258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고, 이 때문에 2002년 31% 수준이었던 지자체의 청소 예산 자립도도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환경부의 예산 자립도 권고사항 수준은 80%다.

문제는 2026년 수도권부터 시작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 청소예산 자립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매립이 금지되면 소각과 재활용 처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종량제 봉투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지자체의 예산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꾸준히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권고해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역의 폐기물은 배출자가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주민 부담 때문에 지자체의 비용 현실화가 쉽지는 않다"며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지자체는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종량제 봉투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6,000
    • -4.31%
    • 이더리움
    • 4,601,000
    • -4.84%
    • 비트코인 캐시
    • 727,000
    • -12.36%
    • 리플
    • 738
    • -3.4%
    • 솔라나
    • 203,200
    • -11.34%
    • 에이다
    • 698
    • -3.99%
    • 이오스
    • 1,113
    • -7.1%
    • 트론
    • 167
    • -1.76%
    • 스텔라루멘
    • 162
    • -3.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250
    • -8.78%
    • 체인링크
    • 20,190
    • -6.05%
    • 샌드박스
    • 647
    • -5.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