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증시, 5월 거래대금 올들어 ‘최저’…국내 채권 시장엔 '뭉칫돈'

입력 2021-06-02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달에도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지난 달 거래대금 역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더한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3861억 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올해 가장 많았던 1월의 42조964억 원과 비교하면 39.69%가 빠진 것이고, 전달인 4월(28조1901억 원)에 비해서도 3조 원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코스피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9763억 원, 코스닥은 9조4097억 원으로 모두 올들어 가장 적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역시 1월과 비교하면 각각 39.66%, 39.75%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5월에 1.78% 오르는데 그쳤는데 올해 1월의 3.58%는 물론이고 4월의 2.82%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외국인의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에만 국내 증시에서 9.5조 원을 순매도했는데 연초 이후 순매도 금액인 17.3조 원의 절반 이상이 5월달에 쏟아졌다. 이는 지난 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슈로 12.6조 원 순매도 이후 월간으로는 최대의 외국인 자금이탈이며 2000년 이후로 보더라도 월간기준 2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 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1085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체 매도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됐고 물가지표, 실질금리 발작에 대한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경계감 등 매크로 환경이 신흥시장 국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단기적인 이슈인 MSCI 5월 반기 리밸런싱과 관련된 자금이탈과 1년이상 기다려 왔던 공매도 수요가 5월에 모두 반영 됐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이탈 자금 상당수는 국내 채권에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22조6000억 원어치 순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채권투자액인 24조7000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에 순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높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외국인의 채권 자금이 단기간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중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약 5.6조 원 증가했는데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사상 최대치 경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캐리를 제공하는 투자처에 몰리고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국고채 단기물 시장이라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60,000
    • -0.12%
    • 이더리움
    • 5,034,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0.66%
    • 리플
    • 695
    • +2.96%
    • 솔라나
    • 204,300
    • -0.2%
    • 에이다
    • 582
    • -0.51%
    • 이오스
    • 930
    • +0.11%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0.5%
    • 체인링크
    • 20,790
    • -1.33%
    • 샌드박스
    • 539
    • -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