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사업, '춘추전국시대' 돌입

입력 2009-01-08 09:48 수정 2009-0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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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농협도 마트주유소 추진...'블루오션'으로 부상

주유소 사업이 '춘주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신세계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구성점에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 주유소를 오픈한데 이어 농협중앙회,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마트주유소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경기도 수원과 고양시에 위치한 유통센터 안에 마트주유소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유통에서 소매할인점인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면서 서울 양재점 등의 점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농협중앙회가 직접 유통센터를 통해 마트주유소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도매거래점인 유통센터 뿐만 아니라 그 안에는 소매 개념의 하나로마트가 같이 입점해 있는 만큼 도매 사업자와 마트를 찾는 일반 운전자들 모두가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경기도 수원과 고양 유통센터 내에 들어설 주유소의 설계와 인허가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올 상반기부터는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유사 상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지역농협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의 경우 지역농협 차원에서 주유소 등 900여곳의 석유판매업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초 석유대리점 자격을 취득한 상태이며 자회사인 남해화학에서 석유수입업 영위가 가능해 자체 브랜드 도입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마트는 경남 통영점에서 주유소 건설 작업 중이고 전북 군산과 전남 순천점에서도 마트주유소 건설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밝고 있는 중이다.

또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오던 홈플러스도 6~7월께 새로 오픈하는 경기 평택점에 마트주유소 1호점을 오픈하고 이후 3곳 정도 더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아직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했지만 에쓰오일과 주유소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업체들도 자체 영업 주유소를 늘리는 등 주유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1982년부터 서울, 인천, 대전 등 주로 자사의 지사가 위치한 도시를 중심으로 주유소를 운영해 왔으며 올 9월까지 총 12억 원을 투자해 부산에 12번째 주유소를 만들 예정이다.

한진그룹 물류계열사인 한진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중부화물터미널 부지 내에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비 절감 차원에서 직접 주유소를 운영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차량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석유제품을 팔 수 있어 새로운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유통업체와 물류업체들이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면서 일반 주유소간의 경쟁 구도 형성이 불가피해져 향후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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