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지금...'정책 테마주' 전성시대

입력 2009-01-07 07:50 수정 2009-0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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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혜 힘입은 '그린 테마주' 등장에 관련주는 연일 '방긋'

국내 주식시장에 '정책 테마주'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정부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열어 녹색뉴딜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확정한 녹색뉴딜사업 추진 방안의 주요 골자는 오는 2012년까지 9개 핵심사업과 27개 연계사업 등 모두 36개 사업에 50조원을 쏟아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이번 주요 핵심사업 및 연계사업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면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녹색 교통망 구축▲녹색국가 정보인프라 구축▲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그린카ㆍ청정에너지 보급▲자원재활용 확대▲녹색 숲 가꾸기▲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ㆍ오피스 및 그린스쿨의 확산▲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녹색 성장 전략과 일자리 창출이 연계된 대형 프로젝트 발표로 인해 수혜 종목 찾기에 분주해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막론하고 4대강, 풍력, 태양광,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관련 테마주의 오름세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통용되는 오랜 증시 격언 중 하나인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은 격이다.

정부 정책 발표에 힘입은 정책 테마주는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하며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탈과는 무관하게 일제히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먼저 4대강 정비 수혜주로 최근 부각된 NI스틸과 문배철강, 미주제강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국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자전거 테마주인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저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바마 수혜주로 분류됐던 풍력발전주는 이제 정부 정책에 힘입어 그린 테마주로 편입된 가운데 용현BM, 평산, 동국산업, 현진소재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린 테마주가 급부상하기 전부터 주식시장의 오랜 테마주로 자리잡았던 태양광 관련주인 에스에너지, 이건창호, 동진세미켐, 동양제철화학, 소디프신소재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녹색 성장 테마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 가능한 정책 수혜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전 세계적인 정책 방향이 녹색 성장을 고려하고 있는 데다 오바마 정부의 출범 이후 재차 이슈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부 역시 그린 에너지 기술에 향후 5년간 총 3조원의 투자 금액이 책정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이 현재 시장에서 정책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속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며 "펀더멘탈에 기초한 투자가 먹혀들지 않는 현 시점에서 정부 정책과 관련된 테마주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녹색 사업 추진이 실제 관련 기업의 매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와 사업성 및 시장 전망 등을 면밀히 분석해 종목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도 "국내증시에 그린 테마가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한 것이 분명해 보이나 묻지마 투자식 접근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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