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공모 연기·우회상장 취소 급증

입력 2009-01-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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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 및 실물경기 악화로 상반기도 감소세 지속 전망

코스닥시장에서 증시 침체와 실물경기 악화로 공모를 연기하는 기업들이 등장한데 이어 상장사들과의 합병 등을 고려해 등록법인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취소 신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체가 등록법인 신청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주식시장을 통해 회사 운영자금을 조달하거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공신력을 높여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두로 주식시장이 폭락해 예비IPO(기업공개) 업체들이 주식상장을 보류하는 등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일들이 크게 늘어 코스닥 신규 상장업체는 2007년 67개사의 절반이 조금 넘는 38개사에 그쳤다. 또한 IPO가 아닌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사례도 늘었다.

일례로 유명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증시 침체를 이유로 코스닥상장 일정을 철회,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결국 위고글로벌을 통한 우회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등록법인취소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미토스와 에이스텔, 엔돌핀에프앤비, 씨티엠, 일성, 버츄얼웨어, 케이코하이텍 등 총 14개 업체로 전년동기 2개 업체와 비교하면 600%가 증가한 셈이다.

이들 업체 중 증권시장 진출과 관련돼 가장 최근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비젼 카메라 및 보드 제조 업체인 미토스로 코스닥 등록 연기를 자진 취소 요청했으며, 옥수수수염차 티백과 음료제조 업체인 엔돌핀에프앤비는 합병대상 법인에 대한 채권자의 파산신청 접수로 코스닥 상장사와의 합병 추진 취소에 따라 등록법인 신청을 자진 취소했다.

자동차 부품 및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씨티엠 역시 상장법인과의 합병계획 취소로 신청을 취소했으며,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일성의 경우 경기불황 및 유가증권 시장 침체로 IPO를 취소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면서 IPO를 취소하거나 우회등록 등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뚜렸해졌다"며 "IPO 자체가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건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돈이 없어지고 투자분위기 악화로 IPO 자체가 급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회등록의 경우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존 상장사와의 주식스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장에서 우회상장이 알려지면 주가가 올라야 좋은데 시장이 워낙 안좋은 상황에서 상승 분위기를 타기도 어려워졌다"며 "서둘 필요가 없다면 장이 나쁠때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대로 기존 상장사의 주가가 증시 침체로 더 빠질 경우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우회상장을 할 수 있어 연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올해 상반기에도 IPO와 우회상장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그렇고 시장에서도 M&A 등에 대해 안좋은 시각을 갖고 있는 등 현재의 키워드는 '생존'으로 현금확보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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